…선물이 아니라 숙제를 받은 기분이네. 응, 그렇지만 싫지 않아…. 무엇으로 가공하든, 어떤 소재로 이용하든… 네가 가져온 것이니 분명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완성할 수 있겠지.
아니면 아예 원석 그대로 로베르의 애장품 삼을 수도 있었다.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미 휘석 중 녹스가 로베르를 위해 가져다준 보석은 오직 이것 하나뿐이었으니까. 그렇지만 투박한 것을 투박한 채 가만히 두는 건 로베르의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. 이왕이면 세심히 깎고 다듬어 그것이 발하게 될 유일한 광채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. 그리고 자신을 닮은 보석을 오직 저만을 위해 세공한다면, 그것과 짝을 이루는 액세서리가 있어야 할 터였다.
다시 떠나기 전에는 완성품을 보여 줄게. 그리고 새로운 의뢰도 함께….